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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213-오늘 여러 번 죽다(김동창) 운영자 2018-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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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일기 사이트 추천일기 / 김동창

 

오늘 여러 번 죽다

김동창 2018-02-13 07:09

주님 바라보기 : 43% 말씀에 순종: 43%

 

오늘 내가 죽는 일이 많았습니다.

한달전부터 말씀과 묵상으로 인하여 한 시간을 일찍 일어났는데, 이젠 30분을 더 일찍 일어나서 기도하라는 마음을 주십니다.

오전 업무에 파김치가 된 느낌이었습니다.

점심을 먹으러 가면서 고개를 푹숙이며 한숨을 푹푹 쉬었습니다.

아직 새로운 부서 업무에 익숙하지 않았는데, 저번주에 배운 것을 다 잊어먹어서 이리저리 헤멨습니다. 허둥지둥 되다가 점심시간이 온겁니다.

힘들다고 절망하는 마음은 내가 아직 죽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창이는 죽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사십시오~"

나만의 곡을 붙여서 미친 사람처럼 흥얼거렸습니다.

오후 업무도 과중하게 다가왔습니다.

가르쳐주는 리더에게 짜증을 표출하기도 했습니다.

후회가 되었지만, 정말 많이 참은 것이었습니다.

업무숙달도 느리고, 똑같은 것을 여러 번 잊어버리고, 고객과 소통하는 데에도 문제가 많았습니다.

내가 봐도 나는 참 무능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나는 참 많이 죽었습니다.

짜증도 참았고, 일하기 싫어도 결국 하였고, 내가 무능하다는 생각에 자괴감도 들지 않았습니다.

내가 죽으면 결국 예수님께서 하시는 일이기 때문에 내가 판단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나의 자아는 살고 싶어서 팔딱거리곤 했습니다.

 

주님의 은혜로 퇴근시간에 맞춰서 일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비인후과 예약이 있어서 버스를 타고 졸면서 갔습니다.

일주일치 약을 받고 계산을 삼성 페이로 하는데, 한 번에 안 되고 두 번 째 내가 직접하려다가 간호사가 어금니 깨무는 말투로 "내가 할께요" 했습니다.

그때 또 저는 죽었습니다.

조용히 나왔습니다.

 

아내가 집 앞에 편의점에서 우유를 사오라고 했습니다.

우유를 사고 엘리베이터를 타려는데, 유통기한이 3일이나 지났던 것을 보았습니다.

그때도 죽었습니다. 조용하게 최근 것으로 바꿔서 왔습니다.

 

집에서 아내와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나는 충분히 들어줬다고 생각했는데, 아내는 공감하지 못한다며 잔소리를 했습니다.

그때도 죽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주님께서는 나를 왜 이리 오늘 죽게 만드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면서 깨달은 점은 나의 일상 속에서 예수님을 위해서 내가 죽을 수 있는 것이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작은 것에 충성하지 못하면서 큰 것을 충성할 수는 없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나를 연단시키신다면 그 또한 응하리라는 마음을 먹습니다.

 

나는 무능하고, 짜증을 수시로 내고, 상대의 불손함에 상처받고, 공감능력도 떨어집니다.

하지만 이것을 예수님 앞에서는 자랑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는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내가 죽으면 예수님께서는 나의 약함을 들어서 쓰심을 알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내일도 죽겠습니다.

진짜 죽는 날까지 죽는 연습하겠습니다.

 

@ 있는 그대로 나를 사랑하시고, 나의 약함까지 사랑하시는 주님 감사합니다. 매일 매일 제가 죽을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내가 죽을 때 진정 주님께서 일하심을 조금씩 경험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 삶의 끝자락에 모든 것을 주님께서 하셨음을 고백하기 소망합니다.

 

@ 기도하는 마음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도를 통해서 이끌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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