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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24-인생의 땀 냄새(주수찬) 조성환 2017-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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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일기 사이트 추천일기 / 주수찬

 

인생의 땀 냄새

주수찬 2017-11-24 08:45

주님 바라보기 : 50% 말씀에 순종: 50%

 

오늘 아버지께서 쓰신 영성일기를 보고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아버지께서 일기에 이렇게 적으셨습니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

 

아침부터 겨울비가 내려서 추위를 예고합니다.

올해도 이렇게 지나갑니다.

이제 인생의 후반에 주님과의 온전한 연합이 더 갈급해 집니다.

6살 온유가 나에게서 나는 냄새가 싫다고 아내에게 말했답니다.

4살때까지는 엄마 아빠보다 할아버지가 좋다고 했는데 지금은 시큰둥합니다.

내게서 인생의 땀 냄새가 나는가 봅니다.

주님을 대하는 내 모습이 우리손자와 같지는 않은지.

내가 온유를 대하는 마음이 주님 마음이겠구나 싶습니다.

바라보고 있는데 보고 싶고 곁에 있기만 해도 웃음이 그치지 않고 만질 수 있지만 아이를 위해 참고 바라만보는 마음.

주님이 나를 바라보는 마음이 이런건가 싶습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늘 새날을 주시고 새로운 시작과 새로운 마음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주님께 가까이 갈 수 있는 은혜를 주시옵소서.

주님만 기대합니다

 

 

눈물이 그치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이 자고 있어서 소리도 내지 못하고 한참 울었습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의 일면에 대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이를 위해 오래참고 곁에 있는 것만으로 기쁘다는 아버지의 고백이 정말 주님의 마음임이 절실히 느껴졌습니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아버지께 갔는데, 막 샤워를 하고 나오시면서 웃으십니다.

처음으로 아버지의 머리를 드라이기로 말려드리면서 속으로 또 울었습니다.

 

아버지께서 적으신 그 인생의 땀 냄새가 저에게 있어서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냄새인데....

우리 작은아이에게는 피하고 싶은 냄새라서 그토록 따르던 할아버지를 피하게 되나봅니다.

지나온 삶이 아버지로 하여금 아이의 바뀐 반응에 저리도 어른답게 대처하게 만들었겠지만, 마음에 깊은 아픔으로 남지 않게 해달라고 주님께 정말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아버지를 가만히 바라보며 주님과 동행하는 삶이 무엇인지 배웁니다.

아버지를 보며 저도 같은 모습의 아빠, 같은 모습의 할아버지가 되고 싶은 소원이 생깁니다.

주님 바라보면서 나이 들고 싶습니다.

이끄실 주님만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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