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107 가을천국계단

김종란

남편이 설악산여행을 가자고 해서 예쁜 단풍 보여주고 싶은가보다 하며 따라나섰다.

외설악 주차장부터 붉고, 노랗게 뒤덮인 모습에 연신 사진에 담기 바빴다.

근데 내 생각과는 다르게 험한 코스를 오르고 오르며 가뿐 숨을 몰아쉬며 한 계단 한 계단 오르는데 주님계신 저 천국에 가는 길이 이러지 않을까 싶었다.

험난하여 포기하고 싶고 주저 앉을 때도 있었던 나의 인생여정이 고스란히 내 앞에 놓인 가파른 경사의 오르막 돌계단을 마주하며 주님! 힘들어도 포기하고 싶어도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주님 계신 천국을 향해 갈거예요.

힘들지만 입에서 찬송이 나온다.

남편은 놀라서 묻는다.

힘든데 무슨 노래까지? 하느냐며...

나보다 더 힘들어하며 뒤쳐져서 오는 남편에게 "천국 가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힘들지만 열심히 올라와요"하며 내가 선두에서 이끌기까지 했다.

할렐루야~^^

가끔은 예쁜 단풍이 가는 발길은 멈추게 유혹도 하고 까악 까악 산까마귀는 호시탐탐 노리는 사단처럼 우리의 주위를 맴돌며 두렵게도 하지만 천국 가는 길은 고난의 길이요 인내하며 순종의 길이기에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걸어가야지...하며 주님의 손 굳게 잡고 무사히 안전하산까지 지켜주시었다.

감사합니다. 주님!

요즘의 내 몸 상태로는 불가능한 일이었기에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주님께 기도로 온전히 맡기고 행복하게 가을 천국 길을 다녀왔다.

천국 가는 길~~

어떠한 시험과 고난이 우릴 무너지게 할지라도 주님만 바라보며 천국소망을 굳게 믿고 나아가겠습니다.

오늘도 주님이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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