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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318-출산의 은혜(조영광) 운영자 2018-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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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일기 사이트 추천일기 / 조영광

 

180312~16 영성일기

조영광 2018-03-19 08:51

주님 바라보기 : 50% 말씀에 순종: 35%

 

주님, 45일간의 너무나 긴박한 한주가 지나갔습니다.

이제 조금정신 차리고 주님께 나아갑니다.

 

이 또한 주님이 허락하신 것인지, 왜 인지, 천번 만번 묻고 싶지만 언제 답을 들을 수 있을진 모르겠습니다.

다만 주님께서 제게 주신 그것들을 정리해 봅니다.

 

1. 그날이 도적같이 이를 줄 너희는 모르느냐..

 

아내가 잘 지내고 새 집으로 이사도 하고 나름대로 주님께 헌신하며 적어도 '최소한'의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이러한 무서운 일을 저희에게 허락 하실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않았습니다.

하기 싫었고 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일이 저희 가정에 벌어졌습니다.

월요일 아내가 양수가 터지고 저는 발에 힘이 풀리고 앞이 보이지 않아도 뭔가를 해야했습니다.

움직여야 했습니다.

최악의 그 상황에 주님을 붙잡았습니다.

원망과 또 갈망이 교차했습니다.

너무나 긴박해서 원망보다는 갈망과 간절함이 너무 컸습니다.

그저 '살려주세요' 라는 기도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간에 기도하고 태교하면서 주셨던 말씀이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너무나 긴박해서.. 너무나 절박해서..

이제 정신 차리고 그날을 돌아보니 목사님께서 설교하셨던 '그 심판의 날' 이 이와 꼭 같다 생각 들었습니다.

그 날 설마 나는 아니겠지, 그리고 적어도 이땐 아니겠지, 근데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언제 닥칠지 모른다는 그 처절함을 그 무서움 준비되지 않으면 갈 수 없는 그 천국을 저는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습니다.

주님께서 분명히 보여주셨습니다.

'준비하라 !'

그날이 닥치면 아마 월요일처럼 아무것도 하지 못할 그 때가 오리라는 것을...

 

2. '빚진자로서의 은혜'

주님 이 짦은 시간동안 우리 부부는 너무나 큰 빚을 졌습니다.

속회식구들과 교회지인들 그리고 목사님께서 기도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마침 올라오신 장모님과 어머님 그리고 동생 수영이와 아버님의 그 헌신적인 노력, 얼마나 의지가 되는지 절망의 그 순간에 제가 손잡을 수 있었던 많은 분들, 그게 느껴졌습니다.

더욱 의지하고 싶게 해주셨습니다.

아내가 양수가 터지고 성심성의껏 도와주신 119대원들, 빛도 없이 도와 주셨던 분들, 우리 아이들 너무 미숙아여서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받아야 하는데 우리가 너무 응급이라 다른 병원으로 옮겨야 하는 그 힘겨움 속에서, 우리를 위해 기꺼이 방을 잡아주신 담당의사 선생님, 최고의 의술로 성심성의껏 우리를 힘주시고 이끌어주신 선생님께 많은 빚을 졌고, 아내가 아픈 와중에 그리고 아이가 태어난 그 집중치료실에서 성심성의껏 설명해 주시고 위로해 주시고 도와주셨던 그 많은 분들에게 저희 가족은 큰 빚을 졌습니다.

이외에도 우리 가정을 위해 너무나 큰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 우리 가정은 '빚진자의 은혜'를 입었습니다.

우리 부부, 그리고 사랑하는 두딸 '은하 ' ,'은율' 이도 훗날 이 일기를 보고 빚진자로서의 그 사명을 잘 감당하길 원합니다.

 

3. 하나님의 타이밍

아내가 양수가 터진 월요일밤 마침 제가 퇴근해 있었고 마침 장모님이 옆에 계셨고, 담당의사 선생님께서 시간에 맞춰 그 밤에 계셔주셨습니다.

가장 큰 기도제목이 집중치료실에 자리가 나서 진료 받았던 이 병원에서 수술 받게 해 주세요였습니다.

그리고 우리아이들 오래 엄마 품에서 있게 해주세요였습니다.

아내가 입원하고 첫날 너무 힘들었지만 주님께서 도와주셔서 아내가 잘 버텨냈습니다.

그러나 다음날 열이 나고 수요일날 전격적으로 수술이 결정되었습니다.

주님께서 감사히 이 병원에서 수술 받을 수 있도록 집중치료실에 2개의 인큐를 잡아주셨습니다.

마침 그날 2개의 인큐가 자리가 났습니다,

모든 것이 주님의 섭리입니다.

수술이 잘 진행되고 우리아이들도 집중치료실에서 감사히 치료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 늦었으면 아내와 아이 모두 양수가 터져서 감염의 위험이 있을 뻔 하였습니다.

그런데 마침 그 때에 자리가 났고 수술을 결정하게 해주셨습니다.

 

또한 마침 김태훈 목사님께서 수술하기 직전에 오셔서 아내를 위해 기도해 주셨습니다.

원래 몇 일 이후에나 수술할 줄 알고 위급한 상황 전에 목사님께 기도를 부탁드리려 수요일 오후에 부탁을 드렸는데, 그 사이 급작스레 수술이 결정되고 마침 그 때 목사님이 와주셨습니다.

덕분에 아내가 수술하기 전에 목사님 기도 받고 수술장에 들어 갈 수 있었습니다.

주님께서 이 모든 시간을 계획하셨음이 느껴졌습니다.

 

314일 아이가 태어난 수요일 마침 3일의 출산 휴가여서 수목금토일.. 연속으로 아이와 아내를 섬길수 있는 날을 허락해주셨습니다.

 

아이 얼굴을 볼 새도 없이 은하와 은율이 모두 집중치료실에 갔습니다.

초기검진결과를 기다리며 속이 타들어가고 미칠 거 같았습니다.

그 와중에 주님께 물었습니다.

주님! 우리아이들 세상에 이렇게 빨리 나게 하셨으니. 이제 이름 알려 주셔야죠 !!

주님이 책임지세요!!

주님께서 누구든지 우리아이들 부를 때마다 '좋으신 하나님' 찬양하도록

첫째를 '좋은하'나님의 음절을 따서 '조은하' 라고 이름 짓게 하셨습니다.

둘째 역시 '좋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서 '조은율' 이라고 이름 짓게 하셨습니다.

누구든지 우리 아이들을 부를 때 '좋은' 이라는 발음을 통해 사랑받는 서로가 되게 하셨습

니다.

주님이 이렇게 이름 짓는 타이밍을 허락하셨습니다.

 

4. 그저 잠잠히 주님만 바라라

 

아이가 태어나고 정신없이 지나간 다음날, 정신을 차리고 인큐에 있는 아이들을 보니 마음이 너무 찢어졌습니다.

지난 몇일 간 눈물만 흘렀던 거 같습니다.

주님은 우리아이들을 너무 작게 태어나게 하셔서 너무나 뭐든지 부족하여 '기도 아니면' 자라날 수 없게 하셨습니다.

담당 소아과 의사선생님의 긴 설명을 듣고 나면 너무나 맘이 힘들고 무너졌습니다.

그래서 그것이 기도제목이 되었습니다.

! 이것을 놓고 기도하면 되는구나. 그것이 힌트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는 지혜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두번째로 아이들을 보러갔습니다.

은하와 은율이 얼마나 잘 움직이던지요.

은율이는 너무 움직여서 팔이 묶여 있네요.. ㅎㅎ

이 아이들이 미숙아 맞나 싶을 정도로 팔다리를 움직여서 제가 다 불안할 정도였습니다.

오늘은 은율이가 울어서 불안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였습니다.

은하는 간호사 선생님의 손을 너무 꽉 붙잡아서 너무도 놀랍고, 아빠에게 안심하라고 하는 거 같았습니다.

너무나 손발이 이쁘고 큼직큼직하고, 은하는 아직 섭취가 잘 안되는데 주님께 기도하면 또 이뤄질 줄 믿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아빠이지만 주님께서 먹이시고 입히시니 아이들이 오히려 저보다 더욱 활발합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이 절대적인 상황, 주님이 하심을, 주님의 역사를...

주님이 어떻게 하시는지 똑똑히 기억하라 하십니다.

은하가 간호사 선생님의 손을 꽉 잡고 힘을 다해 놓지 않는 그 모습을 보면서 한편으로 우리 아기 너무 건강하구나 하면서도 하나님의 그 절대적인 그 사랑이 우리 모두 필요하구나.

그것을 잡으려고 저 쪼그만 아이가 나에게 보여주는구나.

병원으로 돌아오는 길 아이들의 그 행동하나하나가 너무나 기쁘고 귀여워서 그저 힘이 났습니다.

 

 

5. 광야.. 결국 광야의 인생길

 

아이들이 집중치료실에 있는 시간동안 또 광야의 길입니다.

아내의 양수가 터진 것처럼 또 언제 무슨 일이 제 삶에 일어날지 모르는 일입니다.

불안한 마음 아마 제 생명이 달려 있는 한 죽을때까지 없어질지 모르지만 인생의 평안함을 추구하다보니 이리된 거 같습니다.

인생이 주님과 동행하는 이 뜨거운 보이지 않는 광야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이들이 감사하게 퇴원한다해도 또 무슨 일이 생길 것이고 또 어마어마한 일이 닥칠 수 있습니다.

인생에 100%의 길이란 없음을 다시금 깨닫게 해준 한주였습니다.

그때 저는 어찌해야합니까?

주님 붙잡는 손을 놓지치 않는 것.. 그것뿐 입니다.

다 벗겨진 그 알몸에서 '그래도 손 내미시는 건 주님밖에' 없음을 깨닫게 해주세요.

그것이 아직 잘 안됩니다.

여전히 주님께 원망이 있고, 서운하고 그런 마음이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을 놓치지는 않게 해주세요..

 

6. 180316

어제 부모님 집에서 꿀잠을 자고 수고한 우리가족모두 푹 쉬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그래서 오늘 하루도 잘 이겨낼 수도 있었습니다.

오늘 정신 차리고 이사한 집에오니 텅 비어있습니다.

어머니께서 회사에서 온 출산축하용품을 정리하시느라 엄청난 수고를 하셨습니다.

거의 5박스 넘는 용품을 정리하시면서도 기뻐하시는 어머니 보면서 저도 뭉클했습니다.

모든 것 주님께서 꽉꽉 채워주시니 부족함이 없습니다.

한동안 아내는 산후조리원에.. 은하와 은율이는 병원에 있어서 이 집이 썰렁합니다.

 

정신 차리고 보니 어쩌면 주님께서 제게 남은 원고작업을 하라고 주신 시간인거 같기도 합니다.

다행히 출판사 사장이 제 사정을 이해해주신걸 보니 그것이 힌트가 아닌가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제가 옆에서 뭘 어찌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저 감사로 기도로 나아가게 하시고 혼자 있는 이 시간 힘을 다해 기도하고 또 원고를 쓰며 우리 가족들을 기다려야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영성일기를 통해 새로 주신 우리 공주님들의 이야기를 쓸 생각하니 기쁘고 벅찹니다.

 

주님, 제가 주님 놓치지 않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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