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302-주차장(장규환) | 운영자 | 2018-03-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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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일기 사이트 추천일기 / 장규환
주차장 장규환 2018-03-02 08:38 주님 바라보기 : 30% 말씀에 순종: 30% 주차전쟁시대에 저희 회사도 주차사정이 여의치 않아 저를 포함한 2명은 약 500미터 거리에 있는 오피스텔의 기계식 주차장을 월정가격에 빌려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운이 좋을 때는 회사에서 30미터 거리에 있는 도로변의 무료 공영주차장에 주차할 수 있는데 주차면이 10여대에 불과하고 자리가 나는 즉시 채워지는 곳이라 기껏해야 월 1, 2번 정도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뿐입니다. 어제는 바로 그 운이 좋은 날이어서 감사하게도 회사에서 가깝고 편리한 도로변 주차장에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오후 4시쯤 되어 아내에게서 당신이 사랑하는 손주들 왔으니 일찍 들어오라는 연락이 왔습니다. 아직 태어나지 않은 셋째 손주의 태아보험을 들어주기 위해 아들 부부를 아내가 부른 것입니다. 손녀들 볼 생각에 서둘러 하루 일을 마감하고 주차장에 가서 기계식 주차 장치를 작동하기 위해 버튼을 눌렀는데 차량번호4966 차량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혹시 입고시킬 때 실수로 4966과 틀린 번호를 입력했나 생각하던 중 아침에 차를 회사 앞 노상주차장에 세워둔 생각이 났습니다. 마음은 급한데 회사 바로 앞에 차를 세워두고도 어리석게 불필요한 길을 빙 둘러 오느라 가깝고 편리한 곳에 차를 세워둔 의미도 없이 더 불편하고 시간만 낭비한 꼴이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제 자신의 신앙여정이 꼭 이와 같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안타까웠습니다. 저는 주님의 은혜로 비교적 젊었을 때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는데 내 인생의 최종 목표가 곧 주님이시고 그분이 내 안에 들어와 계시다는 복음을 이미 받아들이고 있었음에도 그때부터 주님을 만나 영화로운 삶을 완성해 가려 하지 않고 왜 그렇게 먼 길을 배회하며 많은 시간과 정력을 낭비하고서야 겨우 제자리에 돌아왔는지 되돌아 봅니다. 물론 지금이라도 주님을 바라보며 나아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감사한 일이지만 아직도 삶의 우선순위가 뒤바뀐 그리스도인 들이 눈에 들어올 때마다 그들에게 교훈이 되는 제 말년의 삶을 보여 줄 수 있었으면 하고 소원을 품어 봅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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