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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315-허리케인(곽진주) 운영자 2018-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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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일기 사이트 추천일기 / 곽진주

 

허리케인

곽진주 2018-03-15 09:38

 

미국 어느 지역에 허리케인이 왔다고 한다.

그 일 후 한인 교회 멤버들이 나눈 은혜라고 한다.

주님이 오실 땐 경고도 없이 오신다는 것, 오실 걸 생각하니 준비 되지 않은 자신들을 보게 됐다고 했다.

유기성 목사님 설교 중에 들은 내용인데 좀 걱정이 된다.

나도 준비는 커녕 주님을 온통 잊고 살 때가 얼마나 많은가

 

학원을 그만 둔 첫째 날이다.

성경을 읽는 결 목표로 삼았다.

근데 카드가 없어져 물건을 할인 받고 못 살 까 봐 반나절을 찾다 예수님 오시는데 이게 그렇게 중요하나 그 생각에서 떠나기로 했다.

 

식탁 생각에 허비한 시간과 마음을 생각하면 이제 그만 해야겠다.

그냥 일이 되어가는 대로 비싸게 사야 한다면 그것도 어쩔 수 없다.

속은 상하겠지만 오늘은 정말 좋은 날이다.

내가 학원을 그만 뒀는데 아무도 축하해 주지 않지만 함께 일하던 선생님이 울어 줬다.

그리고 케잌과 식사쿠폰 까지 줬다.

그것도 직접 집까지 갖다 주겠다고 했다.

 

이 선생님과는 너무 잘 지내다 결국은 경쟁과 오해 등으로 극도로 사이가 나빠져 내가 도저히 견딜 수 없어 나오게 된 사건이 있었다.

 

난 너무 무서워서 그만 둘려고 했는데 그날 저녁 화장실에서 마태복음 말씀이 떠올랐다.

너가 예배자리에 나오기 전에 먼저 사화하라는 말씀이었다.

난 정말 말하고 싶지 않았지만 화해하고 미안하다고 하고 이틀 뒤에 그만 두었다.

그렇게 힘든 분위기를 견딜 수가 없었다.

그 이후로 원장선생님이 다시 불러줘서 같은 학원의 다른 지점으로 가게 됐지만 ....

근데 그 선생님이 나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말하고 고맙다고 했다.

이제는 이해가 된다.

누구나 그럴 수 있다는 것

다만 성격이 강한 사람은 표현이 셀 뿐이다.

나도 너도 모두 나 자신이 더 잘하고 싶은 죄인일 뿐이라는 것...

학원에 있으면서 죄를 많이 지었다.

어제까지도

쓸데 없는 비판을 너무 많이 했다.

소금과 빛이 못 된 나 자신이 너무 창피했다.

주님, 너무 죄송합니다.

근데도 사랑을 베풀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그 선생님과도 그렇게 아름답게 마무리 하게 하시고

가장 좋은 시점에 그만 두게 해주시니 주님의 은혜가 놀랍습니다.

카드도 찾고 할인 받으면 좋겠지만 카드보다 주님을 더 간절히 찾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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